몽골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다 제쳐두고, 현지 가이드들이 밑도 끝도 없이 호언장담하는 기질이 좀 있는 것 같다.한국처럼 사전에 인원수와 대강의 예산, 추가발생비용, 소요시간, 합리적인 동선, 기상예측 등등에 기반한 '순조로운' 코스를 리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상당히 충격받을 것이다. 아주 제한적인 표본수로 파악한 성향이기는 하지만 선입견은 때로는 선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번 여행이 끝나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힘들었다고 앓는 소리를 하고 나서 어렴풋이 드는 감상은,몽고르 여행이 위험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건 그 고생을 하고서도 그곳에 다시 가고 싶어진다는 점. 여행(이라고 쓰고 때론 사서고생이라 읽음)에 중독되는 이유는 적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