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은 여러모로 예상 그대로의 영화였다. 영화 자체도 그랬고 기자, 평론가, 관객들의 평도 그랬다. 큰돈이 들어간 대작인데다 감독과 제작진의 면면을 보니 다들 영화를 만들 줄 아는 선수들이어서인지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웰메이드 수작은 될 것 같았고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먹먹 울컥하고 분노가 치밀면서 586 민주화 세대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것 같았는데 진짜 딱 그랬다. 관객 수도 마찬가지다. 개봉 시기가 ‘택시운전사’ 개봉과 정권 교체 이후여서 천만은 절대 못 넘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다. 2018년 1월 13일 현재스코어 500만 명쯤 된다. 만약 ‘택시운전사’가 없었고 탄핵이 불발됐고 정권 교체도 되지 않았다면 ‘1987’은 백프로 천만 넘었을 것이다. 영화도 그렇고 개봉 이후의 반응들도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