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여행의 진짜 목적인 바다를 보러 대포주상절리로 향했다. 가는 길에 피어있던 코스모스 정말 좋았던 건,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푸른 바다와 뻥 뚫린 하늘이었다는 것. 담배를 피면서 가는데 바람이 워낙 세서 내가 담배를 피는지 바람이 담배를 피는지.. ㅋㅋㅋ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지갑사정 전망대로 내려간다. 옥색 바다다. 바람은 미친듯이 부는데 햇살이 너무 따가와서 결국 걸치고 있던 점퍼를 벗었다.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니 시원하다. 황홀하게 빛나는 물결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새카만 절벽과 밑바탕으로 칠해놓은 것 같은 옥색 바다 사진 상에는 피콕블루 빛이지만 실제 색은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