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를 다시 봤는데, 애매한 감정이 든다. 이 영화의 메시지가 싫지 않은데, 그냥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해도 되는 지 모르겠다. 또 한가지 어정쩡한게, 지금 내가 부모님과 묵힌 감정을 풀고 내 어린 잘못을 반성하려고 집에 내려와 있는 중에 이 영화를 봤다는 사실이다. 그런 내 사정 때문에 엉뚱맞게도 나는 영화와 완전히 무관한 것들을 집어서 나에게 필요한 생각으로 각색해 받아들였다. 가령 엄마아빠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려면 내가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는 것, 그런데 영화속 인물들은 그런 걸(감정표현 같은 것들) 잘도 한다, 는 둥의 것들.. 이 상황에서 영화를 보려면 가족영화를 보던가 할 것이지 나도 참. 어쨌든 현실적인 현대적 연애 로맨스물이니 지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