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들에 대한 부분 설명이 있어요. 평이 갈려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마음에 들었다. 줄거리는 굉장히 단순하기 때문에 매력이 없다. 오히려 그 과정의 순간순간들을 그리는 데 치중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한국 정서를 외국 배우와 외국어 대사와 결합한 영화에서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를 실험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몇 년 전에 김기덕 감독의 '비몽'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김기덕 영화로는 처음이었고, 잔인한 장면이 비교적 덜 들어가 있을 것 같기도 해서 기대하면서 봤다. 그 영화도 한국을 배경으로 오다기리 죠 등 외국 배우를 기용하여 나름 한국 정서를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았는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서구 사회에서 동양에 대해 좋아할 만한 것을 덕지덕지 붙여놓은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