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듬을 찾아서

검은 사제들- 강동원 사제복핏을 보기 위해...

By  | 2015년 11월 5일 | 
스포일러 있음. 강동원의 '사제복핏'을 보기 위해 영화 <검은 사제들>을 봤다. 제사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도 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기로 했는데, 기대를 별로 안 해서 그런지 영화도 꽤 재미있게 봤다. 군데군데 '지나치게 친절한' 회상씬과 같은 좀 촌스러운 데만 세련되게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딴지가 아닌, 안타까움이 있다. 영화를 보다보니 강동원 사제복핏 보러간 건 잊어버리고 영화에 몰입하여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도 뭐... 강동원의 그 얼굴이 그 눈빛이 그 기럭지가 어디 간 것은 아니니... 요즘 멋진 오빠들은 다 장가 가고 애아빠가 되더니 중후해지시고 해서 이젠 멋진 동생을 개발해야 하나... 하고 강동원으로 이제 막 눈을 돌렸을 뿐, 무슨 대

천생리대 넘나 좋음!

By  | 2016년 7월 22일 | 
요즘 페북에 생리대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나도 하나 거들기로 했다. 천생리대가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귀찮아서.. 당연히! 일회용을 쓰는 나. 그러나 생리 중반 이후, 양이 많지 않은데도 샐까봐 밤에 오버나이트를 쓰는 것이 아까와서 오버나이트만 한번 써보자, 하고 한살림 천생리대를 주문했다. 그런데... 정말 느낌이 확 달랐다. 생리통이 줄어들고 불쾌감이 없고 등 얘기는 들어왔지만 어차피 나는 생리통이 몸에 좋은 운동을 시작한 후 확 경감되었고 애를 낳고 난 다음엔 뭐 거의 없다시피 줄어있었기 때문에 거의 기대를 안 하는 상태였다. 그런데도... 별로 없던 불쾌감마저 확 없어지는 것이다! 신기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다음. 일회용으로 바꿔하고 나니 즉각 불쾌감이 찾아왔고 특히 생리기

이탈리아에 가보라

By  | 2016년 7월 3일 | 
이탈리아에 가보라
동생이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근사한 선물을 해주었다. 우피치 미술관의 작의 도책. 보고 있자니 예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꼭 한번은 유럽여행을 가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패키지 말고 자기발로 걸어서, 파리와 이탈리아는 꼭 가봐야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문화유적 미술관들을 충분히 보는 것이다. 자원이 보통 한정되어 있으니 쇼핑이나 식도락은 최대한 억제하고 정말정말 중요한 것들만 추구하는게 좋다.(억제해도 밀라노 베네치아 가면 자동해제되어 버린다;;) 그곳에 가면 사실 미술관을 들어가지 않더래도 건물 바깥을 장악하고 있는 우람한 어깨의 풍만한 여신들 및 여인들의 몸매에 처음엔 충격 내지는 감동을 받고, 나중엔 익숙해진다. 정말이

레이디 호크

By  | 2015년 5월 6일 | 
옛날 옛날 내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때는 80년대였다. 그때만 해도 2010년대의 '전철 타면 코박고 스마트폰' 같은 풍경은 상상도 할 수 없는, 21세기가 되면 우주복 입고 우주선 타고 살 줄 알았던 70년대를 이제야 살짝 넘어준, 풍요와 자기피알과 롯데리아 햄버거의 시대(90년대가 되면 피자헛의 시대)였기 때문에 여학교 각 반마다는 수많은 이야기꾼들이 있어 어제 저녁 티비(지상파도 케이블도 종편도 아닌 그저 티비인, 한 종류밖에 없는 티비)에 본 재미난 영화 이야기를 실제로 본 것보다도 더 재미있게 들려주었던 것이다. 특히나 공부하기 싫을 때나 자습할 타임이 되면 아이들이 아우성을 쳐서 누군가의 노래를 듣거나 영화 이야기를 듣는 일이 종종 있었다. <레이디호크>도 그렇게 들은, 내가 한번

조류인플렌자보다 더 무서운, ... 영화 <감기>

By  | 2015년 6월 12일 | 
스포일러 워닝: 영화의 줄거리가 나옵니다. 요즘 메르스 때문에 관심이 생겨서 영화 <감기>를 보았다. 보고 나니 겁이 나더라. 지금의 메르스 사태도 내가 아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나서 최근 리뷰를 찾아보니 사람들이 죄다 '너무 현실과 맞아떨어진다'고 한다는데 그게 뭐지? 하고 다시 앉아 생각해보니, 전염병에 관한 리얼함이 아니라, 한국에 관한, 무능하고 부패한 국가에 관한 관료제에 관한 리얼함이 정말 빼어나기 그지없었다. 중요한 브리핑하는데 위원님 오시니까 의전 차린답시고 말끊지 말라고 되려 호통치던 장면... 정말 '생레알'한 명장면이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분당을 폐쇄해야 한다니까 이 지역 유권자들이 몇인데 말도 안 된다는 의원님... 사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