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게 더 많을까, 얻은게 더 많을까. 제 29회 골든디스크가 막을 내렸다. 이례적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고, 양일간 열렸다. 최근 음반시장 트렌드에 맞춰 음반과 음원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겠다는 계획은 신선했고, 한국의 그래미 시상식이 되겠다는 포부는 컸지만 결과는 ‘총체적 난국’이다. 골든디스크는 국내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몇 개 안 되는 시상식 중 하나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요시상식 중에서도 역사가 긴 축에 속하며 해외 개최도 세 번째다. 그러나 29회는 이런 골든디스크의 권위를 졸지에 졸속 시상식으로 추락시켰다. 시작은 골든디스크 개최 전부터 진행된 유료 투표부터였다. 공정하기로 이름난 시상식이었지만 골든디스크는 전용 앱으로 가요 팬들에게 투표를 받으며 유료 투표는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