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 보고도 난 내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줄 알았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다. 단순히 로맨스 코미디 비틀기라고 생각했는데 결론까지 깔끔하게 맺은, 멋진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다. 로맨틱 코미디 비틀기는 유쾌하다. 정말 계속해서 시원하게 웃을 수 있다. 동시에 이 영화는 로맨스의 공식에 충실하기도 하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되어서는 어떻게 될지 눈에 보이고, 결론도 어떻게 낼지 대충 예상이 가니까. 이 영화 자체가 로맨스 영화라는 점에서 이건 결코 흠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로맨스는 일종의 공식이 있다. 여주와 남주가 있고, 끝에는 그게 비극이근 해피 앤딩이든 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그 사이를 둘의 에피소드로 채우면 된다. 하지만 이걸 제대로 해 내는 작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