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유민 표류기

출근 후엔 유로를, 퇴근 후엔 코파를

By  | 2016년 6월 16일 | 
나 같은 야간근무자에겐 더없이 행복한 축덕의 삶. 다만 이번 유로는 참가국이 많아져서 지루한 경기가 꽤 많다. 조별리그 끝나면 괜찮아지겠지. 현재까지 내 맘에 쏙 들은 팀은 이탈리아, 헝가리, 알바니아. 펠레의 두번째 골에서 전 팀원이 뛰쳐나와 얼싸안는 모습은, 골 자체도 워낙 멋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4강도 힘들 거라는 세간의 개무시 때문인지 팀의 단결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탈리아의 수비는 언제나 보기 즐겁다. 시간가는 줄 모른다. 헝가리는 최약체라 평가받았지만 멋진 역습전술을 보여줬다. 뭐, 패스하나로 골 넣나 여러개로 넣나 똑같이 한 골이다. 그렇지만 보누치처럼 롱패스가 걸출한 선수가 없다면, 그저 점유를 뺏길 행위에 그치니까. 헝가리는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