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Words's Blog

출발 하루 전 < 1월 4일 >

By  | 2014년 12월 17일 | 
오전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장거리 여행에 긴장해 마지 않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새벽부터 부산스러웠다. 세면을하고 간밤에 준비해둔 옷으로 갈아입은 우리는 가방과 캐리어를 차에 실어 온가족이 함께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러지 차는 순조롭게 가도를 달려 예상보다 일찍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 국제 공항의 첫 인상은 크고 웅장하다는 것이었다. 이른 새벽녘 먼 하늘을 비추는 조명은 상당히 근사해보였다. 이른 아침임에도 공항은 굉장히 붐볐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실내 공간과 캐리어를 끌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 시끌벅적하고 낯선 공간은 마치 들어와서는 안 될 곳을 들어온 것처럼 낯설고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으니 점차로 해가 떠오르는

출발 당일 < 1월 4일 > - 2

By  | 2014년 12월 18일 | 
유럽여행 중 가장 큰 난관은 바로 '길찾기'였다. 각국을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언어 때문에 길찾기가 매우 힘들었던 것이었다. 영어로 통할 수 있다고 해도 대화 할 때 뿐이었다. 암스테르담의 첫 인상은 습하고 어둡다는 것, 그리고 온갖 곳에 수로가 뚫려있어 그곳으로 배가 다니는데 그 숫자가 도로의 자동차 숫자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유럽에 첫발을 내딛고 암스테르담 역을 벗어나면서 느끼기 시작한 것은 음... 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복합적이라) 대체로 공포심이었던 것 같았다. 말도 안통하고 / 길도 모르겠고 / 물어보기도 겁나고 / -_- ㅅㅂ / 아무튼 총체적 난국이었다. 우리의 여행은 호텔 패키지(호텔을 예약만 해두고 교통편과 조식을 제외한 식사를 알아서 해결하는 것) 여행이었기에 가장 먼저 찾기

3일차 < 1월 6일 > 독일 뮌헨

By  | 2014년 12월 20일 | 
독일에 도착했다. 도시 뮌헨. 쿠셋에서 내린 시각은 오전 7시 20분. 찌뿌둥한 몸을 끌고 내린 것은 좋았으나... 우리는 아직 호텔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인데, 현재 시각은....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쿠셋이 아무리 침대 열차라고는 하지만 처음이라 몸이 배기고 불편해서 피로(?)를 풀고 싶었는데 들어갈 수가 없다니... T^T)q 그래서 우리는 2시까지 뮌헨을 돌아다니기로했다. 영국정원은 영국에 있는 고풍있는 정원을 그대로 빼다 박은 느낌이었는데 ... 길에는 말똥 천지였고 간밤에 비가 왔는지 그게 사방으로 흐르고 있었다. 날씨는 얼음이 얼을 정도로 추운 날씨 였는데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했는지 엄청난 진창길이

출발 하루 전 < 1월 3일 >

By  | 2014년 12월 16일 | 
군생활 중 잠을 이루지 못했던 날이 3일 있었다.하루는 100일 휴가 전날. 다른 하루는 말년 휴가 나가기 전날. 마지막 하루는 전역하기 전 날이었다.그리고 오늘도 그날들처럼 잠은 오지 않았다. 떨리고 불안하고 새로운 모험(?)과 문물을 만날 기대감으로 가득차있었다. 이렇게 뜬 눈으로 지새면 여행 첫날부터 피곤함으로 점철될까 약간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어차피 비행기 안에서도 자게 될일. 편하게. 편하게 생각했다.군대를 전역한지 3개월. 사회 적응하지 못한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군대 문화에 2년간 푹 졀여진 23세의 남자다. 그런데 갑자기 유럽 한복판에 떨어뜨려놓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1달간이나 살아야한다니. 두려움이 앞섰다. 물론 형과 함께 하는 여행이지만 불안하고 두렵고 떨리기는 매한가지였

여행 두번째 날 < 1월 5일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By  | 2014년 12월 19일 | 
이른 아침에 일어나 활동하기로 한 계획은 멋지게 무산되었다. 그래서 우리 형제는 우선 호텔 지하에 있는 뷔페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했다. 여행 초반이라 몰랐지만, 이 호텔에서 먹은 아침 식사는 정말로 '부유한' 식사였다. 그리고 늦게 시작된 아침 타임 때문에 계획을 수정하게 된 우리는 널널하게 1시쯤 움직이기로하고 점심을 레토르트로 해결했다. 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돌아갔다. 체크아웃을 했으니 묵직한 짐가방은 다시 우리 손에 있었는데 이걸 네네 들고 여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었다. (여행 중간에 한번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건 그때가서.) 그래서 중앙역 가방 보관소에 짐을 맡긴 우리는 밤에 쿠셋(야간 침대 열차)을 타기 전까지 도보 여행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