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달

3월의 여행

By  | 2013년 3월 11일 | 
3월의 여행
3월 9일~10일. 안동 - 백암온천(1박) - 주문진. 친척집 방문 겸 가족여행. 어른들과 동행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여행'을 즐길 여유는 없었지만 꽤 여러 곳을 다녀왔다. 안동 군자마을. 주변 풍경이 기가 막히게 좋았고 한옥이 참으로 고왔다. 이런 곳에서 이런 한옥에서 살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들던 곳. 도산서원. 들어가는 도로가 어찌나 구불구불하던지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주변 풍경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워 이런 곳에서 공부를 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았다. 도산서원 근처에 있는 퇴계종택에도 잠시 들렀다.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어 자세히 살펴 볼 순 없었지만 한옥의 풍취를 만끽하기에는 충분했다. 대게를 먹으러 영덕에 들렀다. 기대했던 대게는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근

6월의 여행.

By  | 2013년 6월 24일 | 
6월의 여행.
6월 21일~22일, 온양온천. 어쩌다 보니 온천지를 택하긴 했지만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놓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는게 목적이었던 여행. 그러니까, 그저 집에서 벗어나고파 떠난 여행이었다. 내내 숙소에만 있었기에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 날씨가 정말 덥기도 했고. 온양온천역에 내리니 말그대로 태양이 작렬하길래 곧바로 호텔로 직행.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긴 했지만 양산도 없이 걸으려니 숨이 턱턱 막혔다. 온양관광호텔에서 묵었는데 이유는 단 하나였다. 모든 룸에 온천수가 나온다고 하기에. 아토피 때문에 대중목욕탕에 가본 지 십여년이 훌쩍 지난터라 온천탕은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기왕에 온천지까지 왔는데 온천수로 반신욕을 해보고 싶어서 택했다. 온천 경험이 전무한지라 물이 좋은지는 잘 모르

군산가는 기차

By  | 2013년 3월 3일 | 
군산가는 기차
기차가 달리는 소리는 왜 이리 편안한지.이제 기차여행이라면 행선지가 어디든 상관없을 것 같다.

2월의 여행

By  | 2013년 3월 3일 | 
2월의 여행
2월 17일. 하룻동안 서울을 벗어나 낯선 도시를 걸었다. 서울에서 불과 세 시간 거리의 군산. 날씨가 약간 흐려 아쉬웠지만 홀로 거리를 거닐기에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다음에는 좀 더 오래 머물 생각이다. 열차 티켓을 출력하는 것만으로 벌써 두근 두근. 이른 아침이라 한산하던 용산역. 실로 오랜만에, 더구나 혼자 열차를 타는지라 플랫폼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들뜨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사진을 찍으려고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는 게 영 마음에 걸려 일행이 있으면 좀처럼 사진을 찍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벽 기차여행에 어울리는 것 같아 용산역 편의점에서 산 베지밀을 마시며 군산으로 향했다. 한산한 객차 안. 누가 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