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근. 끝이라는 기분을 낼 틈도 없이 나름대로 바빴던 업무를 마무리하고 선배님들과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먹었던 소맥 몇 잔. 부담없이 취하기엔 오늘 해야할 중요한 일이 있었다. 바로 8시 5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예매해 뒀던 것. 오늘은 기다리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개봉날이자 씨네큐브에서 GV가 있는 날이었다. 티켓이 열리던 날 나름 광속(!)으로 앞에서 두번째 열에 자리를 잡았다. 홍상수감독님 뿐만아니라 향후 최고의 여배우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않는 참 아름다운 여배우 정은채를 가까이서 보고싶었다. 술은 자꾸 들어가고 고기는 맛나고 이대로 영화예매를 취소해버려도 앞으로 기회는 많겠지 하며 갈등을 하다가 결국 영화관으로 향했다. 청계천에서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