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솥의 덴마크

영화 Chef, 2014 로 본 나의 막장드라마 트라우마 (스포)

By  | 2014년 10월 5일 | 
요리하는 움짤에 홀려 보게 된 영화다. 그릴드 치즈 만드는 움짤 보고. 스포밭임 ----- 시종 따뜻하고 유쾌한 휴먼 코미디 영화인데, 하도 온갖 악질 컨텐츠에 시달리다 보니 이 영화도 장면마다 노심초사하면서 봤다. 식당 친구 몰리랑 묘한 분위기 흐를 때 (안돼요 칼!!! 당신은 가정이 있(었더..)는 남자!!! 일과 사생활은 분리하는 프로!!!!)다행히 삼각관계 이런 걸로 안 가고 스칼렛 요한슨 퇴장. 감사. 그밖에 전처의 전남편 (마빈) 찾아갔을 때 사기꾼일까봐 진짜 불안했고마빈이 비서 애가 자기 애가 기니 아니니 니 전처랑 뭔 일이 있었니 마니 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퍼시가 사실은 마빈 아들이라고 할까봐 완전!!!불안불안 정말 너무 불안했다. 막 마틴이 농담으로 니 아들 맞아? 친자확인 해봐야

Brothers - a tale of two sons (+조카들의 방문)

By  | 2015년 2월 11일 | 
Brothers - a tale of two sons (+조카들의 방문)
시누와 조카들이 코펜하겐에서 놀러왔다. 우리 집에만 오려던 건 아니고, 아이들 방학을 맞아 시누 친구네 서머하우스에 놀러가는 길에 중간 지점인 우리 집에 들른 거다. 확실히 어느 정도 큰 아이들(5세, 7세)이기 때문에 약간만 거들어주면 밥도 알아서 먹고 (시누 왈 "애들이 커서 확실히 편해졌어, 아, 방금 소금통을 식탁에...... 3년 전 같았으면 식탁이 아니라 바닥에, 아마 우유를 쏟았을 걸" ㅠㅠ 그러고 보니 그런 기억이 날 듯 말 듯 하네요) 집중해서 놀 수 있는 시간도 길고 눈치도 빨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깜짝 놀란 건 컴퓨터 게임을 시켜 본 때였는데, 역시 요즘 애들. 게임의 문법을 정말 잘 알고 있더라. Brothers - a tale of two sons를 시켰더

백투더퓨처 트릴로지

By  | 2015년 2월 24일 | 
고전 백투더퓨처를 아직 한 번도 못 본 나... 마티 맥플라이가 찾아가는 30년 후의 미래가 바로 2015년이다. 그게 바로 올해라고!!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그래서 드디어 봤다. 트릴로지 안에서 반복해서 우려먹는 개그도 재밌었고 다 재밌게 봤다. 80년대 cg가 생각만큼 구리지 않아서 감탄도 했다. 그리고... 비록 길가에서 호버보드 타고 노는 호사는 누려보지 못했지만 영화 속 2015년에 비해 나의 리얼 2015년이 꿀리지 않아서 묘한 기분이었다. 이겼는데 이기지 못한 기분... 이미 우리의 문학적 상상력은 기술에 추월당한 건가!! 보통 영화/소설 등에서 미래 예측을 할 때 상상이 실제 전자기술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던데 정말인듯. 난 10년, 아니 10년이 뭐야 5년 전에도 구

비정상회담 46회 혐오주의 감상

By  | 2015년 5월 19일 | 
작년부터 아주 화제의 프로그램이던데 이번에 처음 봤다. 그동안 별로 궁금하지 않았었는데, 혐오주의라니 주제가 주제이기에. 나는 남의 나라에서 외국인, 여성, 이민자로 살고 있으니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일단 프로그램 보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주제와 별로 상관 없이 1) 와 한국말 다들 왜 저렇게 잘 해? 타일러란 사람은 억양도 그렇고 어휘도 그렇고 교포라고 해도 믿을 뻔 2) 나는 토론 하는 법을 정말 다 까먹었구나... 저렇게 말하는 중간에 누가 언제 치고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할 말 다 하려면 흐름이 좋아야 하는데 내가 저기 나가면 본론은 들어가기도 전에 다 짤리고 어버버하다 편집될 듯, 사람들 참 대단하네... 였다. 이렇게 덴마크어 학습에 대한 열의를 다시 불태우고..

오후스 주말 유람 (덴감르뷔, Engsø)

By  | 2015년 3월 7일 | 
오후스 주말 유람 (덴감르뷔, Engsø)
덴감르뷔(Den Gamle By)의 메인 광장 정면에 있는 Mintmaster's mansion 옆 건물에서 덴마크의 70년대 패션문화 (링크, 덴마크어)를 보여주는 전시 중이다. 전시장 규모는 작지만 수시로 주제를 바꾸고 재미있는 것도 많이 보여주는 편. 이 전시는 언제까지 할 예정인지 모르겠다. 70년대를 재현해 둔 거리랑 같이 보면 더 재미있겠다. 이쪽은 상설전시. 손뜨개가 유행이었던 시절 무늬를 잘 보면 페미니즘이라든가 반핵운동이라든가 본인의 정치적 지향을 나타내는 무늬를 패턴으로 해서 입고 다녔다고. 이런 파격적인 패션도... 전부 당시 실제 착용하던 의상을 기증받은 거라 기증자 실명이랑 직업이 옆에 같이 나와 있다. 아래 핫팬츠의 주인은 당시 오후스에서 교생실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