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북극곰님의 이글루입니다

딥젠고(흑)는 어제와 달리 인공지능 특유의 두터운 포석을 성공적으로 짜면서,계속해서 우세했었고 우변에서 조치훈(백)이 타개를 시도하여 거의 성공할 뻔 했으나 딥젠고의 귀수에 조치훈이 착각을 하면서 결국 백의 돌은 죽었고 그걸로 조치훈은 resign을 선언했다. 아래는 2국의 기보다. 백의 70수인 지키는 수가 잘못된 대응이었고 172나 72수처럼 걸쳐가야 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71수를 두면서 중앙의 집이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78수를 시작으로 백은 특유의 폭파작전을 전개했지만 흑의 151수인 들여다보는 수에 대한 152수가 패착이 되면서 중앙의 백돌도 죽었고 그렇게 해서 승부가 끝이 났다. 나는 인공지능 특유의 두텁게 판을 짜는 포석방식에 계속 감명을 받고 있었으며, 이번 대국도 역시 흑은 그렇

끝내기에서 젠(백)의 실수를 이끌어낸 조치훈(흑)이 223수만에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젠은 아직 끝내기버그를 고치지 못한 것이 확인되었다. 물론 좌변으로 타개해서 흑집을 파괴했을때는 간담이 서늘했지만..... 컴퓨터바둑의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초반이 아니라 도리어 끝내기와 사활이라고 봐야겠다. 아래는 기보다. 백이 이겼다면 154수가 오늘의 한 수가 되었을 것이다.이 타개를 발판으로 좌변의 흑집은 지워지기 시작했고 백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었다. 그러나 199수에 대한 미흡한 대응은 우변에 흑집을 내주게 했고 결국 그걸로 조치훈은 승.

1. 중국 웨이보를 통해 밝힌 바로는 중국 기사일 가능성이 높고, 그 중에 커제 9단과 탕웨이싱 9단의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하다. 커제는 인간 최고수이고 탕웨이싱은 알파고가 가장 까다로워할 기풍을 가진(그러니까 이세돌vs 알파고의 4국때처럼 선실리 후타개 전략을 가장 잘 구사하는) 인간 기사이다. 누가 되는간에 흥미로운 한 판이 될 듯 하다. 2. 11월 9일 오후 2시에 딥젠고 발표가 있다고 한다. 일본기원 이사장과 부이사장 야마시로 히로시 9단도 참석하는 것 보면 젠 프로그램 개발에 일본기원이 전폭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게 확실한 듯. 현재 젠,그리고 중국의 여러 바둑 프로그램은 프로급에 이르렀다는고 하니 향후 인간 대 AI 페어 매치도 있을법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