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잘 알고지내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대표님과 통화 중 소중한 조언을 들었더랬습니다. "감독님, 콘티단계에서 마음에 들때까지 고치지 마시고, 일단 다음 단계로 넘어가세요. 막힌 곳에 멈춰서 계속 고민하고 있으면 그거 올해도 안끝나요." 머리 속이 화악 깨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막힌 곳이 풀릴 때까지 계속 들이박는 게 제 나쁜 버릇이고, 이 프로젝트가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 중에 하나였거든요. "네, 알겠습니다. 조언 고마와요" 그리고, 지난 주에 콘티 수정이 다 끝났습니다. ;;; 아니, 진짜로 콘티는 접고 레이아웃 작업을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레이아웃을 그리다가 마음에 걸리는 컷을 만나면 거기에서 또 콘티단계로 돌아가 수정하게 되는거에요. 그러다보니 또 결말이 마음에 안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