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ONY

골목길 접어들 때에

By  | 2012년 12월 16일 |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제주도 여행, 셋째 날(한라산)

By  | 2012년 8월 22일 | 
제주도 여행, 셋째 날(한라산)
여행을 이렇게 기록하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하나는 기록을 하면서 그 당시의 경험과 느낌을 다시한번 곱씹어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렇게 꾹꾹 눌러쓰면 추억이 좀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선명한 추억이 많다는 건 나에게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많아야 그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확률이 더 크지 않을까? EXR.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데 나는 분명히 컸다. 힘을 줘야 할 때와 힘을 주지 않아도 될 때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힘을 줘야 한다면 확실하게 힘을 주고 힘을 빼야 한다면 한여름의 소X랄처럼(읭?) 확실하게 힘을 뺄 줄 안다. 특히, 입는 일에 있어서 옷이나 소품이 장착되기 위해 내가 쓰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것들이 쓰이게 할 수 있어지는 것 같다. 자신이 아닌 자신

SAN FRANCISCO

By  | 2014년 6월 18일 | 
SAN FRANCISCO
갑자기 샌프란시스코가 생각난다. 사진을 뒤적이니 가고 싶다. 이틀은 너무 짧았다. 어느 도시던 이틀은 너무 짧다. 월화수목금토일을 모두 지내야 그 도시의 색깔에 살짝 물들 수 있다. 금문교는 가까이서 보는 것 보다 멀리서 보는 것이 좋다. 이층버스 저녁 투어를 했는데 해가 길어서 끝나도록 날이 밝았다. 이태리 출신의 가이드는 말이 엄청 빠른데 무지 재미있다. 이층버스 위에서 보는 도시는 또 다르다. 어느 도시에 가던 이층버스가 있으면 꼭 탈것이다. 해가 지는 색깔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화이트 와인 색깔이랄까? 늦은 밤에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탔던 케이블카 정말 매력적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동네에 살면서 케이블카로 출퇴근을 한다면 처음에는 좋아도 나중에는 지겹겠지?

보이스 코리아가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이유

By  | 2013년 1월 27일 |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노래경연 프로그램이 있지만 난 보이스 코리아가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뽑는 방식이나 출연자의 퀄리티 뭐 그런 것들 말고 오직 보이스 코리아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그 어떤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줄 수 없는 뭐랄까 엄청난 감동? 음악을 통한 소통? 뭐 그런 것 이기 때문이다. 보이스 코리아 예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성은의 10minute 무대를 보자. 처음 긴장한 표정은 그 어떤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길이 그녀의 노래에 감동을 하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리고 이어서 강타, 신승훈이 버튼을 눌렀을 때, 유성은의 표정과 들썩거림과 목소리가 살짝 변하면서 그 어떤 가수도 전달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007 Skyfall 잡설

By  | 2012년 10월 29일 | 
007 Skyfall 잡설
드림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애스턴 마틴이라고 하는 남자들이 있다. 또 그런 사람 중에 칵테일을 주문 할 때면 보드카 마티니를 시키는 사람이 있다. 젓지 말고 흔들어서 달라고 하고 싶은 맘은 굴뚝 같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것이 확실하다. 나랑 비슷한 종자들인데 애스턴 마틴과 드라이 마티니를 좋아한다는 것은 007 팬이라는 뜻이다. 나는 영화를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인데 007 시리즈 만은 62년도 숀 코네리의 Dr.No 부터 2012년 Skyfall까지 23편 전부를 봤고 심지어 번외(?)편인 67년도 Casino Royale과 83년도 Never Say Never Again까지 다 봤다. 오랜 007 팬들은 공통적으로 몇 가지 걱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최근의 시리즈로 오면서 007 특유의 스토리가 흐려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