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서른살 기자

[피에타]김기덕 감독은 시인 김수영의 닮은 꼴이다?

By  | 2012년 9월 26일 | 
[피에타]김기덕 감독은 시인 김수영의 닮은 꼴이다?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張勉)이란 관리가 우겨 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김수영 詩 <김일성만세>- 이 시를 읽을 때면 김수영과 함께 김기덕 감독이 떠오른다. 그 이유는 '김일성만세'라는 금기어처럼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 터부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덕'이란 이름 석 자를 떠올릴 때, 대다수 사람이 '불편하다'고 내뱉는 반응이 그러하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케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동물이 아니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김기덕은 '그래도 인간은 동물'이라

[로만 폴란스키]대학살의 신

By  | 2012년 9월 11일 | 
대학살의 신이 매력적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러닝타임: 아주 바람직하다. 요즘 최근에 본 한국영화 대대수는 2시간은 기본으로 넘겼다. 스토리가 치밀하고 구성이 탄탄하다고 하면 참고 보겠지만 마지막 한 방을 위해 벼르고 벼르는 그런 영화들....시간이 아깝다. 하지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는 일단 러닝타임이 거의 1시간 정도로 만족스럽다. 2)나는 '무엇'에 집착하는가: 직업이 기자다보니 가끔 책이 집착한다. 읽지 않은 책을 구매하고 혼자 흐믓해한 적 있다. 그 책을 뒤적이다 매력적인 문구를 발견하노라면 카톡 자기 소개에 올려 놓는다. 내가 원하는 효과는 이런 거다. "나는 지식인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지식인이 아닐지도 모르고, 아닐 거란 두려움에 나 스스로를 책으로 위장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