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 통신사 관련 문제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5년 3월 1일 |
어제 세자 책봉 문제에 대한 묘사는 예고한 대로 진행된 것 같으니, 이번에는 통신사와 관련되어 역사적 사실과 다른 것들을 잠깐 보겠다. 이 드라마에서 묘사된 통신사들 중, 허성과 김성일의 관계도 좀 고증이 부족한 듯. 지위는 부사와 서장관이지만, 동문수학한 사이이고 허성의 연배가 높아서 함부로 하대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굳이 이렇게 묘사한 이유는 쉽게 짐작이 된다. 이들의 관계를 곧이 곧대로 묘사하다 보면, 이 두사람은 동문수학에 당색까지 같았음에도 심한 갈등을 겪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김성일의 문집 등에 나타나 있는 바로는 당색이 다른 황윤길보다 허성이 더 김성일의 무리를 제지하려 했고, 그래서 갈등이 심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김성일이 허성을 부하로 하대했던 것처럼 묘사되니, 당연히 동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