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원문 보기 →
'프란시스 하'를 보고..
정성일 선생님이 올해의 베스트로 선정하셔서 봤는데 나에게도 최고였다. 일단 뉴욕이 주요 배경이라는 점이 컸다. 역시 뉴욕이다. 그냥 원룸 같은 곳에서 찍어도 간지가 난다. 한국의 원룸에서 찍은 영화는 예산이 많든 적든 아무리 미술을 잘해도 어딘지 모르게 세트 티가 나고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영 아름답지가 못한데 비해 뉴욕은 그냥 원룸에서 찍어도 간지가 난다. 이건 내가 충무로 영화 특유의 밝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싫어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만약 이 시나리오 그대로 배경만 한국으로 옮겨서 찍었다면 이 정도의 감흥을 느끼긴 힘들었을 것이다. 90분 조금 못 되는 러닝타임도 마음에 든다. IPTV로 봤는데 다른 채널에서 뭐 하는지 궁금해지기 전에 딱 끝난다. 무엇보다 영화를 참 잘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