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따윈 필요 없어
By 그랑자트의 나비 | 2013년 4월 17일 |
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 last 10 - "사랑 따윈 필요 없어." - 얼음처럼 차가운 그 목소리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 그 눈은 어딘가 나와 닮은 느낌이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장면일 듯. 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 last 4~3 마음에 들었던 장면 가운데 하나. 숨 막힐 듯한 여름 공기와 매미 소리. 여름의 축축함 대신 삭막한 기운이 감돈다. 음악이나 카메라 워크도 불안하고 위태롭다. 극 중 캐릭터들처럼. 오프닝에서 눈먼 여자는 늘 환한 빛 속에 있고, 앞이 보이는 남자는 어둠에 잠겼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빛에 물들어간다. 각자의 내면이나 처지를 반영한 것 같으면서 한편으론 각자의 시선에 비친 서로의 모습처럼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팔구 년 전 봄 아니면 여름이었던
5/7 어제의 움짤 몇개
By . | 2015년 5월 8일 |
오전에는 게가놈 ㅅㅅㅅ 밤에는 왕세자로 정신승리ㅅㅅㅅ 그 외잉금님의 은근한 미소근데 저거 어떤 상황에서 나온 미소잉고? 허어... 짱효의 등이 이렇게 멋져보일 날이 오다니
그 겨울 조인성, 영화 '비열한 거리' 오마주 했나
By ML江湖.. | 2013년 2월 15일 |
나름 문학적인 냄새가 짙어 보이는 제목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이번 주에 새롭게 론칭된 SBS 수목드라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조인성과 송혜교 조합만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몰더니, 첫방때부터 연속 2회 방영이라는 강수까지 두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물론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남자라면 송혜교를, 여자라면 조인성 위주로 두 비주얼적 배우에게 쏠리게 마련. 위처럼 메인 포스터 또한 상당한 퀼리티의 멜로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고품격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오수와 오영, 연인스러운 두 오누이를 내세우지만, 둘은 피도 안섞인 남남이다. 총 16부작으로 심플하게 기획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 오수
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편의 우화 '더 킹'
By 새날이 올거야 | 2017년 1월 19일 |
아버지의 양아치 기질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박태수(조인성)는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소위 '일진'이다. 그의 주먹은 적어도 학교 내에선 최고다. 체육부 아이들마저도 그에겐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 정도다. 그렇게 교련복을 입고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쓴 채 껄렁하게 다니며 동네 양아치들과 일전을 벌여 승리하는 일이 당시엔 최고의 힘을 가진 것이라 생각했던 박태수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버지가 검사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박태수는 진짜 힘은 주먹이 아닌 권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80도 돌변한 박태수는 자신도 반드시 검사가 되겠다며 특이한 방식으로 공부에 매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게 되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사법고시마저 패스한다. 박태수의 시골마을은 한바탕 축제 분위기에 휩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