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 눈 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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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눈 오는 밤

0112. 눈 오는 밤

분명히, 저녁에 눈 온다고 해서 우산도 들고 왔는데 그새 잊어버리고 눈 다 맞으면서 집에 왔어요. 맞고 싶어서 맞은 건 아닌데... 대구에서 이렇게 눈 오는 경우를 잘 못 봐서 나름 반가웠어요. 엄청 펑펑 와서 쌓일 것 같지도 않고, 대구에서 거의 10년 살면서 그렇게 눈이 쌓인 경우가 손꼽더라구요. 사무실에서 집에 가기 바로 직전에 다른 동네사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눈이 엄청 많이 온다고 조심하라고 그러던데 분명히 종종 연락도 하고 지내고, 낮에도 잠깐 카톡했었는데 뭔가 그 말이 갑자기 반갑고 고마웠어요. 요즘 더 크게 느끼는건데, 점점 친구들을 만나고 가까웠던 지인들을 만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분명히 몇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