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
By 플로렌스의 네티하비 블로그 | 2012년 7월 9일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 마크 웹 감독,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반스 주연 스포일러 있음. 히어로 영화 하면 통상 나쁜 놈을 멋지게 해치우는 권선징악 성향의 영화가 많다. 그런데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뭔가 많이 다르다. 흑막이 있긴 하지만 일단 '진짜 나쁜 놈'이 나오질 않는다. 삼촌을 살해하는 도둑도 상황이 일부러 죽이려고 의도한 바가 아니었고, 플래시라는 약한 친구 괴롭히는 악동도 학교 친구의 큰 슬픔에는 함께 애도해주는 놈이다. 메인 악당인 리자드조차 잘못된 혈청으로 흉폭해져서 그렇지 원래 악당은 아니다.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원래의 마음씨까지 되찾는데다가. 영화 전체도 싸움보다는 드라마가 많다. 스파이
F1 2020 아이펠 그랑프리 결승
By eggry.lab | 2020년 10월 12일 |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아이펠 그랑프리입니다. 아이펠은 뉘르부르크링이 있는 지역 이름이고요, 영국이나 이탈리아처럼 한 나라에서 두경기 한 것도 아닌데 왜 다른이름이냐고 하면, 국가명이 붙는 공식 그랑프리는 원래 2019년에 호켄하임으로 마지막이었고 계약이 경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뉘르부르크링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호켄하임과 격년으로 하던 걸 종료해서, 호켄하임 단독이었는데 그곳조차 19년을 마지막으로 그만뒀었죠. 즉 원래 올해는 독일에서 그랑프리가 없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긴급 편성을 하면서 들어오게 된 뉘르부르크링에 독일 그랑프리 타이틀은 안 주기로 한 것. 타이틀에도 어른의 돈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어쨌든 지난 경기에 지독하게 하늘이 안 도왔던 해밀턴의 91승 기록은 이번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The Amazing Spider-Man (2012)
By 멧가비 | 2014년 4월 19일 |
샘 레이미는 마블 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어 제낌과 동시에 스파이더맨이라는 소재로 온갖 것들을 다 뽑아먹었다. 그야말로 모난 데 없이 완벽한 정삼각형 같은 삼부작이었다. 그 후 5년, 새로 시작하는 스파이더맨 영화는 처음부터 강력한 비교 대상을 옆에 두고 시작한 위태로운 프렌차이즈였을 수 밖에 없다. 레이미가 쓰고 남은 걸 고물장수처럼 주워다 쓴 새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좋다. 질질 짜는 드라마 대신 신세대 피터와 새 히로인 그웬의 쿨한 연애담이 소개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심함 대신 조금 더 적극적인 영웅 활동을 펼치는 진취성을 보여준다. 이미 한 얘기를 또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빠지고 세련된 것들부터 보여준다. 액션 설계는 레이미 영화들에 비해 좀 후지지만 디테일한 동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