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6-1211] 발리에서 생긴일, 프롤로그
By 소규모 아열대 | 2013년 1월 15일 |
왜 발리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처음부터 없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5년여, 매일 24시간을 쪼개 살다가-물론 중간중간 빈구석은 있으나-조금은 충동적인 휴먼굴림체 사표를 쓰고 나니 절실하게 휴양이 필요했다. 어깨가 결리고 허리가 나도 모르게 윙, 울릴 정도로 하루종일 누워있기야 한달째였지만 무언가 다른 환경이 필요했다,는 애쓴 티가 역력한 이유를 들고 여행지를 찾았다. 관광이 아닌 휴양을 할 수 있는 곳, 최대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운 곳이어야 함, 사람이 너무 많으면 안 됨, 동남아지만 동남아가 아닌 듯한 이국적인 곳이어야 함. 여행을 선뜻 권해준 자칭 동남아박사 C언니에게 몇 개의 조건을 던져놓으니 우리의 답은 발리였다. 정작 '발리'는 초반 몇 회 분량에 그치지만 이름때문에 강한 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