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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영화 < 경주 > 다이어리 #2
시나리오를 읽었다. 말하지 않아도 감독님은 입으로 말씀해 주시고 누군가가 직접 적었으리라 예상되는 문체였다. 감독님이 한국말을 조금 잘하시던 시절 부터 - 아주 잘하시는 시절까지 함께 마신 술로 알게 된 것들 중에 가장 보물은 감독님의 어투다. 한문어원의 한국어를 적절한 시기에 표현하는 능력은 감독님을 따라갈 자가 없을테니.그 안의 장난끼 어린 사자성어라던지, 허를 찌르는 농담이라던지. 난 그것들이 들을 때마다 좋았다. 그 인물이 , 그 사람이 , 경주라는 시나리오 안에 있어서 더 정겨웠을 것이다. 그 어투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아 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시나리오를 보고서가 아니라, 감독님을 만나서 - 그 고상한 장난과 품위있는 찌질함이 베인 말들 , 그리고 간결한 어미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