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정원]
By 소근소근 노트 | 2014년 5월 3일 |
신카이 마코토의 이름은 감성 애니메이션의 핫한 브랜드. 아, 난 한계. 어린아이들의 어리광 같아서. 도무지 볼 수가 없었다. 난 왜 이 서정성을 견딜 수 없는가. 하지만, 느리게 살 수 있는 소년소녀들의 머뭇거림과 여유는 부러웠어. 청춘일 때는 시간 낭비 좀 해도 되지. 쫒기는 듯한 조바심에 스릴 느끼다 나중에 다시 리셋해도, 시간 넉넉하니까. 그것이 청춘의 최대 장점이 아니겠어. 하이쿠는 좋다. 요즘 일드나 일본영화 보면, 하이쿠의 여백을 이해할 수 있게 된 듯 해. 트위터의 탐란을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해진 때문일까. 찰나의 감상도 놓치지 않는 미니멀리즘이 맘 편해서일까. 세상은 너무 복잡하잖아. 어릴 때는 언어가 부족하고 부족하고 부족해서, 왜 산문이 아니라 운문을 추구하나 그 이유를 전혀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