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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별
최근 도서관에서 빌려본 영화 시리즈, 제일 재밌었던 것부터. 눈이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리는 남자 영찬씨와 척수장애를 가진 그의 부인 순호씨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예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을 보았다. 표지그림이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사실 이건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마치 타자를 치듯 순호씨가 영찬씨의 손가락 마디 여기저기를 꾹꾹 눌러가며 뜻을 전달하고 영찬씨는 다소 불안한 발성과 발음으로 자신의 말을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이름도 이렇게 순호씨가 이름 철자를 눌러서 알려준다. 대신 달팽이처럼 촉각이 발달한 영찬씨는 상대의 손을 잡아보면 누구인지 구별이 가능하다. 영화는 두 사람이 고생하는 걸 보여주거나 관객의 눈물을 유도하지 않는다. 영찬씨가 히브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