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질라 - 휴먼 드라마는 던져버린 재난영화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7년 3월 10일 |
괴수괴수한 한 주였습니다. 수요일에 '신 고질라'를, 목요일에는 '콩 : 스컬 아일랜드'를 봤거든요. 신 고질라는 워낙 작은 관들, 혹은 이상한 시간대에만 걸려있는 경우가 많아서 메가박스 목동점까지 다녀왔는데 여기는 괜찮은 관으로 걸어주더군요. 자막이 흥미로웠습니다. 영화가 진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에반게리온 만들던 스타일 그대로라 미친듯이 장소, 사람 등등 자막이 튀어나오고 여러 곳에서 동시에 말이 나오는 경우도 많고, 게다가 미국 쪽에서 와서 영어 쓰는 인물들도 있고 그런데 상당히 신경써서 작업했더군요. 일본에서 자막이 없는 필름을 받아와서 작업한 것 같습니다. 일본어 자막 위에 한글 자막을 덧입히는 게 아니라 그냥 한국어 자막만 떠서 가독성이 좋았어요. 안노 히데아키 감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서 파 Q 다카포 재개봉 1주차 특전 신지 레이 아스카 ID 카드 돌비 포스터 증정
By 처뤼의 아로새기다 | 2024년 1월 15일 |
추석특집 물괴상조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9월 17일 |
허종호 감독의 작품으로 포티원정대 아니면 안봤을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의외로 크리쳐물로서는 흥미로웠던 부분도 있었던 물괴입니다. 무료쿠폰의 힘이 크긴 했지만.... 사실 에그도 깨지고 평도 완전 바닥이라 기대를 전혀 안했던 것도 있고 클리셰 덩어리지만 괴수물 중에 안그런걸 찾기가 힘든지라 장르물로 보면 아무래도 관용도가 높아져서~ 다만 B급다운 면을 제외하곤 추석특집에 어울릴만한 한심한 씬들이 많아 영....특히 엔딩에선 무슨 상조 선전하는줄 알았네요. 아옼ㅋㅋㅋㅋ 상경하신 부모님 배웅하는줄ㅋㅋㅋ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은 근정전이 박살나는게 마음에 듭니다. 너무 문경세트장스럽게 찍어 영~ 좀 볼품없긴 하지만 차우차우(?)에서 키워진다던지 클리셰들
트롤 헌터 Trolljegeren (2010)
By 멧가비 | 2018년 7월 18일 |
잘 만든 B 영화의 덕목 중 하나는, 그 자신이 B 영화임을 애써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는 점이다. 잘 만든 B 영화의 뻔뻔함에는 자본이나 유려한 기술이 제공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쾌감이 있다. '트롤'이라 함은 북유럽 신화라든가 노르웨이 민담 등으로 전승되는 일종의 골칫덩이 괴물. 그리고 중간계의 아버지 톨킨은 이를 위압적인 몬스터로 환골탈태 시키기도 했다. 이 트롤을 현대의 호러 영화에 등장 시킨다 하면, 미친 과학자 집단의 실험이 낳은 괴물이라든가 등등의 부수적인 재해석이 들어갈 것을 예상하기 마련일텐데. 하지만 이 영화는 노르웨이 전승, 톨킨의 판타지 괴물인 채 그대로의 트롤을 실사 화면에 데려온다. 심지어 리얼리티가 생명인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예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