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정원이 있는 마을.
By 『오늘의 사이』 | 2017년 11월 20일 |
남프랑스의 에즈는 선택 관광이었는데 리스트에서 보자마자 꼭 가야겠다고 다짐한 마을이었다. 갑자기 여행을 제안받기 전까진 유럽에 일말의 관심도 없던 나였지만 이 정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었다. 골목길 끝에 자리한 작은 입구, 오르고 오르는 정원... 굉장히 아름다운데, 날씨에 크게 좌우된다는 난제가 있다. 흐리거나 안개가 낀 날에는 정원도 왠지 힘이 없는 느낌이고, 절벽 너머 바다까지의 절경을 감상할 수도 없으니까. 다행히도 날씨 운이 좋아 이렇게 맑은 날에 선인장 정원을 방문하였다. 에즈는 독수리요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적의 공격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구축한 요새 마을이었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심정으로 골목을 따라 이리저리 돌면서 올라가야 한다. 마을 꼭대기에 있는 선인장 정원까지는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