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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가장 위험했던 시간
"여기로 갑니다."올라오던 길에 반대편에 보이던 설계 앞에 쟈닐이 멈춰섰다. 일본인 트래커 두명이 죽었다던 바로 그 장소였다.뒤 따라오는 경이와 동민씨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쟈닐에게 물었다. 아무렇지 않은척 웃어보였지만 불안했다."여기에 길이 있어?""길이 있어요."쟈닐이 선선히 대답한다. 그러나 잠시후 쟈닐은 그 설계를 그대로 가로질러 넘어갔다. 두번째 차례였던 나는 동민씨에게 순서를 양보하고 그 다음에도 경이를 보냈다. 무서워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보성 녹차밭도 못올라가고 동네 뒷산에서도 벌벌떠는 겁쟁이인데, 잊고 있었다.설계는 스키장의 중상급 슬로프 정도로 경사가 져 있어서 조심해서 걷는다면 별로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 것처럼도 보였다. 하지만 내가 건너가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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