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영화일기-6월(비밀의 숲)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7년 6월 30일 |
2017년 6월 엄마의 대대적인 치과치료까지 병원 스케쥴이 꽉찬 덕에 허리가 휠 것 같다. 죽 따로 끓이고 반찬도 두 배로 신경쓰게 되어 피로가 가중된데다 폭염이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올 여름 또 어떻게 넘길지 앞이 깜깜하다. 영화관람은 거의 사치가 되고 있고 그나마 교양과 예능 신 프로그램 볼만한게 꽤 있어 쉴 땐 TV로... 그 중 '알쓸신잡', '이집 사람들', '신서유기4', '집밥 백선생3' 거기에 '효리네 민박' 등이 기존의 굵직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못지않게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추세다. (영화관 관람 * 2편, 집에서 (드라마 시리즈는 한 편으로) 6) <어린왕자>-심오하고 아름다운 원작에 예쁜 성장 스토리를 곁들여 먹먹하면서 감동을 준다. * 추천! <목소리의 형태
2013년 영화일기 5월(원 데이~벨빌 랑데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5월 31일 |
2013년 5월 일본 우익의 망언은 천인공노할 지경이고,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극악함이 도를 지나치고, 우리나라는 OECD 36개국 중 행복지수 27위를 찍어주니 나의 우울함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 날씨는 뒤죽박죽이고 철쭉, 아카시아, 찔레꽃.... 봄꽃들은 어느새 피었다 지고, 장미도 이미 우거지고 있는데, 예년 같지 않게 꽃구경이나 고궁, 박물관 나들이는 다니지도 못하고 벌써 내 생일이 있는 6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세월의 속절없음과 불안하기만 한 앞날에 눌려 무기력증이 스물스물 날 잠식하고, 주위로부터 고립되어 블랙홀에 빠져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센터(성인 피아노교실)에서 매달 좋은 만남에 감사하고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 차갑게 외면당하는 기분을 들게 하는 사람들도 가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3, 14편 - '길들여 진다'는 것의 의미
By 간이역, 공연 읽어주는 역장 | 2015년 7월 31일 |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3, 14편 - '길들여 진다'는 것의 의미 JTBC 금, 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13, 14편까지 보면서 이 드라마가 말하려는 '사랑'은 꼭 남녀간의 사랑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거기에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도 있었고, 짝사랑도 있었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집착'도 있었다.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어떻게 보면 '연애 드라마'이라고 정의 내리기 보다는 뭐랄까 '사람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정의 내리는 것이 어쩌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마지막 편인 15, 16편을 보지는 못해 이렇게 결론 내리기에는 어폐가 있지만 꼭 마지막 이야기인 것처럼 작가가 써내려간 13, 14편을 보고 이런 말을 하
The Little Prince , 2015
By 겨울밤 0시5분 | 2016년 1월 15일 |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 쿵푸팬더 등을 만든 마크 오스본이 감독했다. 스톱모션 방식으로 만든, 원화 <어린 왕자>는 17살 그때처럼 내게 감동을 주었지만 CG로 제작된, 재해석된 후일담은 안 만드느니만 못한 졸작에 가까웠다. 생텍쥐베리의 이야기가 가진 풍부한 결들을 살려내지 못하고상상력을 오히려 제한해버린 꼴이랄까. 잊혀진 여우, 소년, 그리고 장미에 대한 기억을 한번쯤 떠올릴 수 있는 기회란 것 말고는특별히 극장에 가서 봐야할 이유가 없는 작품. (어린이를 둔 부모에게라면 더더욱, 권하지 않는다.아이들은 이 작품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 왕자를 상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