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704
By 멧가비 | 2016년 11월 15일 |
이번 시즌은 워데 사상 제일 치열한 심리 스릴러다. 니건의 심리 조련술은 각본가들이 어디서 자문이라도 구했나 싶을 정도로 대단히 치밀하고 촘촘하다. 행동이며 대사 하나 하나가 배워 둘 구석이 많다. 릭과 다른 멤버들간의 갈등은 전형적인 중간 관리자의 애환을 드러낸다. 똑같이 복수심과 투쟁심으로 가득하겠지만 유독 릭은 그것보다 더 큰 것이 덮고 있어서 드러낼 수가 없을 뿐이다. 그것은 공포이기도 하고 책임감이기도 하다. 그 둘은 분명 다른 성질의 정서지만 이 드라마의 릭의 경우엔 형태만 다를 뿐 같은 정서이기도 하다. 책임자에게 있어 책임질 수 없는 공포라는 것은 엄청난 무게를 갖는다. 니건의 도발에 일일이 반응하며 눈알을 부라리는 다른 멤버들과 릭과의 차이는 거기에 있다. 물론 릭 스스로도 억
워킹데드 The Walking Dead S04E16 - 어벤저스 어셈블 !!
By 멧가비 | 2014년 4월 1일 |
릭, 미숀 일행에 드디어 데릴이 합류, 총칼활 트리오 컴백. 거기에 신흥 강자 에이브러함까지. 워데의 어벤저스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리즈 사상 최강의 전투력 집단이 완성된 셈이다. 게다가 지금 릭은 한창 피 맛 봐서 끗발 올라있고, 아들 섀끼는 중2병 바이러스로 뇌내 엔돌핀 대폭발. 종착역 그룹이 과연 모두의 예상대로 식인 집단이냐 아니냐가 다음 시즌 관건일텐데. 내가 보기엔, 인골에 촛불 밀실에 여러가지로 그럴듯 하게 꾸며서 식인 집단인 것 처럼 원작 팬들 삭 달궈놓고 사실은 아니었음, 하면서 반전 때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드라마가 원체 -고맙게도- 원작을 개무시하는 성향도 있지만, 아무리 시청 제한 연령이 있고 장르가 이 모냥이긴 해도 TV 드라마에서 식인을 다룬다는 게 말이 되나 싶단
워킹데드 610
By 멧가비 | 2016년 2월 23일 |
극중 시간으로만 따지면 1년도 안 되는 동안 꼬맹이 칼은 청년으로 자랐는데 절대 자라지 않던 주디스가 드디어 조금 컸다. 시즌 중에 갑자기 타임 워프를 한 건 처음인 것 같다. 그 좀비 대란 이후 뒷수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정말 아주 오래간만에 큰 소동 없이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릭과 데럴 둘의 콤비 플레이를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어서 좋았다. 회차 초반에 릭 부자랑 미숀이 전보다도 유독 더 친밀한 모습을 보인다 했더니 릭과 미숀이 그런 관계로 발전할 줄이야. 칼한테 느닷없이 새엄마 생길 분위기. 미숀이라면 칼도 좋아할 것 같긴 하다. 드디어 지저스 등장. 릭-데럴-글렌-캐럴의 초기 멤버에 미숀까지 더한 5대 천왕의 존재감이 너무 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