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섬을 맘껏 짝사랑해도 괜찮을 것 같아
By 오늘의 하이라이트 | 2017년 2월 12일 |
![이 섬을 맘껏 짝사랑해도 괜찮을 것 같아](https://img.zoomtrend.com/2017/02/12/d0146362_58a04a4c1b042.jpg)
수도권에 떨어진 한파주의보로부터 멀리 벗어나 도착한 제주도에는 칼바람이 불다 못해 우박이 내렸다. 제주도는 겨울도 따뜻하다는 회사 동료의 말에 몸에 딱 달라붙는 빨간색 니트 원피스도 가져갔는데. 입어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할 정도의 추위. 출근길에 매번 발걸음을 재촉하면서도 눈길이 항상 꽂히던 그 빨간색 니트 원피스였다. 어느 늦은 저녁 야근을 마치고 터덜터덜 지하철 환승로를 걷다가 ‘아 그 빨간색 원피스나 한번 볼까’ 하고 상점 안으로 들어가 30분을 고민하다가 산 옷이었다. 제주도에서 이 아이를 입고 동백꽃 한 송이 왼쪽 귀에 꽂은 채 사진 찍으면 정말 이쁘겠지, 하고는 비행기에 타는 순간까지 빙글빙글 웃었다. 에라이. 제주도 미친 칼바람. 다른 사람들 보면 에매랄드 빛 바다 앞에서 사진을 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