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감상 : 죄책감은 들지만 굉장한 영화가 아니던가
By 혼자 즐거운 황무지 블로그 | 2015년 3월 20일 |
(내용누설 있음)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내가 살면서 만나왔던 몇몇의 플렛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인생에서 몇몇의 플렛처를 만났고, 그들 앞에서 앤드류, 라이언, 혹은 태너처럼 비참하게 무너졌다. 그러고나면 그들에게서 영화에서처럼 똑같이 '나를 깨주기 위해서' 그런 거였다는 말을 들었고 난 그때마다 나를 깨기는 커녕 그들이 주는 위압감에 깨갱하고 도망쳤다. 저는 저를 못 깨겠어요..라며 19살에 음악을 하다 도망쳤고(근데 이땐 사실 깨고 말고 할 것 없이 그냥 진짜 열심히 안했음;;ㅠㅠ), 29살에 광고를 하다 도망쳤다. 농담이 아니라 작년에 들어간 회사에서 플렛처와 같은 상사를 만나 내 한계를 넘게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지만(진심으로 진지하게 진짜 플렛처같은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