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By DID U MISS ME ? | 2020년 2월 6일 |
영화 전반에 흐르는 건 다름아닌 유럽풍 스릴러의 기운이다. 가장 많이 떠오른 영화는 <타인의 삶>. 몰래 도청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구체적으로 비슷한 설정과 장면 등을 제외하고 보아도 조명이나 카메라의 움직임에 좀 더 많이 의지해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 뭐랄까, 일반적인 충무로 스릴러나 할리우드 스릴러들에 비해 좀 더 표현주의적인 느낌이랄까. 더불어, 장르적으로 아주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유럽풍 에스피오나지 장르의 쓸쓸한 정서도 곳곳에 깃들어 있는 영화다. 그 부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였고. 보수나 진보를 떠나 철저히 중립적인 시각에서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는 뉘앙스의 감독
영화 건즈 아킴보
By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2020년 4월 9일 |
CGV 용산에서 영화 <건즈 아킴보(Guns Akimbo)>의 시사회가 있었다. 뉴질랜드 출신의 제이슨 레이 하우든(Jason Lei Howden)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 1989-)와 사마라 위빙(Samara Weaving. 1992-)이 주연한 액션영화다. 제목의 뜻은 양손에 꽉 쥔 두 자루 권총 쯤의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 다니엘이 연기하는 마일즈(Miles)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회사의 프로그래머다. 마일즈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못 잊어서 그녀의 SNS를 염탐하는 찌질한 남자이고 회사에서 업무시간에 딴짓하다가 사장에게 걸려서 해고 경고를 받는 무능력한 남자다. 퇴근하고 돌아온 마일즈는 노트북으로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인크레더블2] 약간 늦은 귀환이지만 역시 최강가족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7월 20일 |
14년만에 돌아온 인크레더블입니다. 가족 히어로라는 특별한 구성인데다 (판타스틱4도 비슷하지만 망...) 시대를 앞서간 아이디어로 정말 좋아한 시리즈인데 약~간 늦어버렸네요. 같은(?) 디즈니라 그런지 시빌워에서 보여준 마블테크와 기본 골조는 엇비슷하다보니 ㅜㅜ 조금만 더 빨랐으면~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물론 그러면 마블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안했겠지만 ㅎㅎ 그래도 여성, 어머니의 대두나 부모 히어로의 특별함은 여전한데다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한 상상력과 구현은 정말 재밌었네요. 가족영화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합니다. 계속 이어지기를~ 이 사진만 보면 헬렌이 빌런인줄ㅋㅋ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4년만의 귀환이지만 시간 상으론 1편에서 바로
프레데터 (1987)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12월 27일 |
다이하드 시리즈로 유명한 존 맥티어넌이 감독하고 당시 액션스타로 떠오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코난 시리즈와 코만도, 터미네이터1으로 그야말로 '무적의 싸나이' 이미지를 구축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프레데터에게 인정사정없이 쥐어터지는 장면같이 당시 액션영화들의 클리셰 비틀기를 시전하는 등 단순한 액션영화로만 치부하기엔 감독이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잘 묻어있는 영화였다. 거기에 화끈한 액션과 더불어 사지가 날아가는 고어적인 장면까지 액션과 호러 두 장르의 균형을 굉장히 잘 잡은편. 영화 초반 더치 쉐퍼와 그린베레 팀원들이 남미의 정글에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는 시퀀스는 의외로 잘 만든편. 척 노리스가 미사일 나가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델타포스에 비교하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