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2016)
By nanpa.exe | 2016년 5월 11일 |
![곡성 (2016)](https://img.zoomtrend.com/2016/05/11/b0262760_5733319cc740b.jpg)
이 영화는 미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곡성>은 '혼백'을 쏙 빼놓는 영화다. 봉준호가 급체하고 임필성이 잠을 못 이루었다는 이야기는 '낚시'가 아니다. 이 영화는 '낚시'다. 관객들은 나홍진의 미끼를 제대로 물었고 그의 팽팽한 연출력, 탄탄한 구성력에 온 힘을 빼앗긴 채 상영관 밖으로 건져졌다. 당신이 누구든 그건 상관 없다.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곡은 커녕 찍소리도 낼 수 없었고, 그저 '신'나게 탈탈 털렸다. 농담이 아니라 나는 영화를 보며 추웠다가 땀 났다가 오들오들 떨었다. 극장 측에서 5월 중순 오후 17시부터 19시까지 에어컨을 그렇게 조정한 것이라면, 정말 잘 한 짓이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곡성>은 한국 오컬트 장르의 역사를 새로 썼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