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하지만 위태로운 여성 힙합 그룹 러버소울(Rubber Soul)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4월 4일 |
![유니크하지만 위태로운 여성 힙합 그룹 러버소울(Rubber Soul)](https://img.zoomtrend.com/2015/04/04/e0050100_551f9baa0add1.jpg)
큰 실수다. 데뷔 싱글 'Life'가 나른한 분위기였기에 후속곡은 다른 스타일로 이미지 변신을 보여 줬어야 하는데 비슷한 모습을 택하고 말았다. 더구나 'Life'와 함께 수록됐던 노래라 신선도는 이미 떨어진다. 러버 소울은 신생이기에 초반에 임팩트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 보통의 걸 그룹들과 다르게 흑인음악을 주종목으로 하는 만큼 확실히 남들과 달라 보이는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 하지만 '론리 프라이데이'(Lonely Friday)는 데뷔곡의 안일한 답습에 지나지 않는다. 세 멤버 모두 랩을 하니 래핑에서의 매력도 분명히 해야 하건만 여기에서의 래핑 수준은 보통 혹은 그 이하다. 다음 노래를 잘 준비하지 않으면 음악계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17년차 신화에게 필요한 것은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4월 2일 |
![17년차 신화에게 필요한 것은](https://img.zoomtrend.com/2015/04/02/e0050100_551cab59ba04a.jpg)
무려 17년이다. 1998년 '해결사'로 데뷔한 6인조 남성그룹 신화는 지난 2월 말 열두 번째 정규 앨범 [위](We)를 발표하며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신화를 지속하고 있다. 해체와 재결합, 멤버 교체의 요철 없이 순탄하게 팀을 운영하고 있기에 그들의 역사는 실로 남달라 보인다. 이 온전한 장구함은 신화를 가요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수식하는 으뜸 사항이다. 신화가 오랜 기간 팀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멤버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신뢰일 것이다. 2002년 첫 소속사였던 S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을 때 여섯 멤버는 다 함께 새로운 회사로 이적했다. 친분 이상의 긴밀한 감정이 모두에게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각자 솔로 앨범을 제작할 때에도 매번 멤버들끼리 상부상조하며 화목함을 과
[쇼 미 더 머니] 두 번째 시즌을 보며 생각한 것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3년 8월 5일 |
01 첫 번째 본선 무대였던가? 공연을 마친 후 크루 멤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엠시 메타가 제이켠한테 '너의 공연에서 힙합을 느낄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음) 그 장면을 보면서 힙합으로 느껴지지 않는 힙합, 힙합답지 않은 힙합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 들었다. 무엇이 결여되었기에, 아니면 무엇이 불필요하게 첨가되었기에 힙합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걸까? 힙합답다는 건 무엇을 바라고 하는 말일까? 1990년대 중후반에 몇몇 이는 우리나라 랩 그룹, 또는 래퍼에 대해 춤을 추며 랩을 하는 건 진정한 엠시가 아니라며 지탄하곤 했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본 힙합의 일부만 생각해 그렇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힙합은 춤추는 곳에서 생겨났다는 것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