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가는 길
By 미스터칠리의 인생기록보관소 | 2021년 1월 22일 |
이것은 수 년 전의 기록이다. 나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시인을 만나러 공주에 갔다.센트럴 터미널의 신세계 백화점에 들러 그에게 선물할 한과를 품에 꼭 안은 채로. 꽃처럼 별처럼 고운 시를 쓰는 감성시인,이전에도 몇 차례 뵌 일이 있었지만 그의 거처로 찾아가는 건 처음이다. 공주 터미널에서 내려 H감독님과 간단히 중국집에서 허기를 달래고,바로 택시를 잡아타고는 시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담하고 잘 가꾸어진 뜰 사이에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조 건물이 표표하게 자리잡고 있다.문 앞에서 전화를 드렸더니 시인 부부가 나란히 문을 열고 우리를 맞이한다. - 먼길 오느라 고생 많았어. 차부터 들게.- 네, 좋습니다. 선생님 그는 공주시에서 마련한 문학관에서 관장을 맡으며 그 곳에서 기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