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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1일 |
2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8일이었어요. 다가오는 개강을 앞두고 뭐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발견했습니다.
대전목재문화체험장을 말이죠!
평소 나무로 나만의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예약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체험까지 마치고 왔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대전목재문화체험장에서 나만의 도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온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체험 예약은 어떻게?
대전목재문화체험장에서 체험을 하려면 일단 예약을 해두는 게 좋습니다. 수용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있고 하루에 딱 2타임(오전 10시와 오후 14시)으로 체험 시간도 정해져있기 때문이죠.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면 헛걸음이 될 수도 있어요!
예약은 대전목제문화체험장 공식홈페이지(http://www.wooddj.org/) 에서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접속 → 체험 예약하기 → 요일별 체험 프로그램 확인 → 원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체험 시간 선택 → 예약에 필요한 기본 사항 입력 → 예약 완료!
위와 같은 순서로 예약해주시면 되고요.
날짜별로 체험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점 유의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이 개설된 날로 신청하면 되겠습니다!
2019년 3월과 4월의 요일별 체험 프로그램이 적힌 표를 가져와봤어요.
여기서 유의할 점 한 가지 더!
월요일은 체험장 휴관으로 체험이 없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대전가볼만한곳,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첫 방문!
대전목재문화체험장은 보문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요.
저는 걸어서 올라갔지만, 차로 올라와도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ㅎㅎ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마 만들기
오르골, 독서대, 수납함 등 여러 가지 물건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중급반 일요일 프로그램이었던 도마 만들기 체험을 선택했습니다!
위험한 장비를 다룰 일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안전에 유의하는 건 당연하겠죠?!
안전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도마 만들기 체험에 들어갔어요!
도마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요약해봤어요.
1. 원하는 나무와 모양 고르기
소나무, 느티, 월넛 중 저는 고급진 느낌에 월넛을 선택했습니다!
월넛은 다른 나무들과는 다르게 5000원을 더해서 25,000원의 재료비가 들어요.
(체험비와 재료비는 별개입니다.)
2. 1차 샌딩작업
3. 2차 샌딩작업
나무가 부드러워지도록 사포로 구석구석 갈아주는 샌딩작업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정이었어요.
1차, 2차로 써두었지만 오일 바르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나무를 샌딩해줍니다.
하지만 전용 기계가 있기 때문에 힘들게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4. 도마 고리로 쓸 구멍 뚫기
도마를 걸거나 쉽게 들기 위한 작은 구멍을 뚫는 과정인데요. 이건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뚫기를 원하시면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이렇게 구멍을 뚫거나 혹은 크기를 약간 줄이기 위해 나무를 자르는 일은 위험하고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 선생님께서 대신 도와주셨어요.
5. 오일 작업
푸석푸석한 나무에 음식을 그대로 올릴 순 없죠!
그래서 전용 목재 오일을 발라줍니다.
6. 마무리
발라놓은 오일이 나무에 전부 스며들면 완성입니다!
완성은 했는데, 어딘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준비된 장비를 이용해 대전목재문화체험장 로고를 새겨 넣을 수도 있고요.
본인이 원하는 글씨를 새길 수도 있어요!
어떤 수강생분은 따님에게 줄 결혼 선물로 도마에 편지를 쓰셨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전해주셨는데,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싶었어요. 그런 특별한 선물을 받으면 도마를 사용할 때마다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ㅠㅠ
저는 평범한 모양의 나무를 선택했지만, 처음부터 특별한 모양의 나무를 선택해서 체험할 수도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고래 모양부터 도끼 모양까지 개성 있고 다양한 나무들이 준비되어있답니다.
마음을 채웠으니, 이제 배를 채운다
체험을 마치고 보문산을 내려오는 길에 출출한 배도 채울 겸 디저트를 먹기로 했습니다.
선택한 메뉴는 그 유명하다는 반찬식당의 보리밥은 아니고 식당 밑에서 파는 호떡을 사먹었어요.
줄이 꽤 길었고 저는 15분가량 기다렸던 것 같네요. 하여튼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치즈호떡 추천합니다!
체험 후기? 별 다섯개드립니다! ★★★★★
사실 처음해보는 목재체험임에도 불구하고 초급반이 아닌 중급반 체험을 신청해서 어렵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막상 가서 해보니 별다른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아니어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도와주셨고요.
무엇보다도 이번 체험을 통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점에서 뿌듯함도 컸어요. 만약 체험을 위해 먼 길을 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발걸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내려오는 길에 식당도 많아서 맛있는 식사도 가능하니 더 의미 있겠죠?!
대전에 놀 거리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막상 알아보면 대전에도 놀 거리,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걸 느끼는 하루였어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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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1월 10일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는 '지역리서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예술가의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대전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방식의 작업으로 대전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데요.지난 11월 8일 '2018 지역리서치 프로젝트 결과 보고전'이 개막됐습니다. 저도 개막식에 참석을 했는데요.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소재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많은 관람객이 모였습니다.왼쪽부터>정윤선, 김재연, 권순지 작가. 최창희 대전문화재단 팀장,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이번 프로젝트에서 리서치를 한 지역은 대량학살이 이루어졌던 산내 골령골과 중촌동(정윤선 작가),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였던 중동 일대(김재연, 권순지작가)였습니다. ▶ 멈춘 시간, 산내 골령골 / 정윤선정윤선작가는 도시공간 속에서 화려한 것만 보려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감춰지고 왜곡된 역사, 심지어는 추하고 참혹한 면이 있다며, 그것에 관심을 갖고 끄집어 내기 위해 '학살현장'을 조사했다고 합니다.작품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정윤선작가처음에는 중촌동 옛대전형무소 자리에 대해서 알게 됐고, 이곳이 산내골령골과 함게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에 대한 대량학살이 자행된 지역임을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추적함으로써, 피해자의 가족으로 살아온 당사자의 삶을 공유하기 위해, 문양자씨를 비롯해서 마을활동가를 만나 얘기를 듣고 역사적 자료를 찾았다고 합니다. 정윤선작 <산내 골령골>사진 오른족) 망루 - 남겨진 것이 말하는 진실에 대하여개막식에는 산내 골령골에서 아버지가 총살당했다는 문양자 씨도 참석했는데요. 그녀의 아버지 문상국씨는 1950년 말경 부역혐의자로경찰에 끌려가 대전형무소에 갇혔다가 1.4 후퇴 직후인 1951년 1월 14일 전후에 산내 골령골로 끌려가 총살당했다고합니다. 그녀는 아번 결과보고전을 연 작가와 대전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개막식에서 문양자씨(오른쪽)문양자씨가 갖고 있던 아버지의 사진 석 장을 토대로 ‘2018 지역리서치 프로젝트’에 참가한 정윤선 작가의 3D프린팅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이를 통해 정윤선 작가는 아버지의 입체 흉상을 제작했다고 합니다.<한국에서의 정치범 처형 보고서>와 현장사진 18장내 가슴에 간직한 아버지, 문상국<문양자의 부친 문상국>, 사진을 토대로 한 3D 재현전시작 중에는 정윤선작가가 문양자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영상도 있었는데요. 희생자 가족으로 살아온 지난했던 시절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 오히려 눈시울을 적십니다. 문양자씨 인터뷰 영상산내 골령골 학살사건 관련 아카이브 모음전시실 바닥에 영상으로. 2015년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현장중촌동 및 산내 골령골 관련 인터뷰 및 영상자료들정윤선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선택적으로 발전해온 도시공간은 진실의 역사가 강압적으로 제거되기도 하고, 믿을 수 없는 인권유린도 자행돼 왔지요.한국전쟁 당시 참혹한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추적하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아버지를 가슴 속에 묻고 살아온 문양자씨(74)의 인터뷰를 통해 한 인간의 굴곡진 삶을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인권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통해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고 말합니다.▶ 불난 집 / 콜렉트 (김재연, 권순지)왼쪽부터) 권순지, 김재연 작가김재연, 권순지 두 작가의 콜렉트팀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았던, 기록은 더구나 없었던 중동의 이야기를 모아서 시각화 했습니다.한때 성매매 집결지로 흥했던 적도 있지만, 사람들에게는 '성매매'라는 단어로 낙인찍혀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지역이 바로 중동인데요. 이 지역에 불이 났던 흔적이 있는,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이 방화를 했다는 소문만 떠돌던 집이 남아있는 것을 모티브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콜렉트팀의 작품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지하 1층 계단 아래와 두개의 전시실에 전시됐는데요.중동지역에서 모아진 이야기들을 권순지 작가가 기록을 하고, 그것을 김재연 작가는 사진으로 작업을 했습니다.소문(텍스트)두 작가는 중동의 ‘청춘다락’에서 활동을 하다가 할머니들이 남성들을 붙잡는 장면을 목격했고, 그곳이 굉장히 오래된 성매매 집결지라는 것을 알게 돼 리서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리서치를 위해 방문했던 한 할머니의 집에 유난히 방이 많았는데, 알고보니 그곳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해요. 흔적 (종이에 먹지 후 프린트) / 뒤쪽으로 보이는 액자는 (왼쪽부터) 터, 무제, 물감2, 무제, 연기1970년대에 화재가 났고, 불에 탄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집에 대해 이야기들을 모아서 시각화, 음성화하고, 텍스트로도 구성했는데요. 실제로 인터뷰했던 할머니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작품 '등(Light)'에 대해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김재연, 권순지 작가환대할머니의 방참혹한 역사와 삶의 아픔을 갖고 있는 산내 골령골과 동구 중동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표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아픈 역사의 실체는 무엇인지 꼭 관람을 권합니다.== 2018 지역리서치프로젝트 결과보고전 ==전시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전시기간 : 2018년 11월 8일(목) - 16일(금)참여작가 : 정윤선, 김재연, 권순지관 람 료 : 무 료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