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미 더 머니] 두 번째 시즌을 보며 생각한 것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3년 8월 5일 |
01 첫 번째 본선 무대였던가? 공연을 마친 후 크루 멤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엠시 메타가 제이켠한테 '너의 공연에서 힙합을 느낄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음) 그 장면을 보면서 힙합으로 느껴지지 않는 힙합, 힙합답지 않은 힙합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 들었다. 무엇이 결여되었기에, 아니면 무엇이 불필요하게 첨가되었기에 힙합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걸까? 힙합답다는 건 무엇을 바라고 하는 말일까? 1990년대 중후반에 몇몇 이는 우리나라 랩 그룹, 또는 래퍼에 대해 춤을 추며 랩을 하는 건 진정한 엠시가 아니라며 지탄하곤 했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본 힙합의 일부만 생각해 그렇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힙합은 춤추는 곳에서 생겨났다는 것을 생각
힙합 프로듀서 스페셜 2: 프라이머리(Primary)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8월 31일 |
![힙합 프로듀서 스페셜 2: 프라이머리(Primary)](https://img.zoomtrend.com/2017/08/31/e0050100_59a777ca4b475.jpg)
믿고 듣는 세련된 사운드 첫 곡 'On'부터 귀를 확 사로잡는다. 중량감이 각각 다른 전자음이 어우러져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하이햇을 부각한 리듬이 댄서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끈하면서도 흥겹다. 다음에 흐르는 'Baby'는 담백한 톤의 키보드와 전자드럼이 아닌 보통의 드럼으로 솔풀(soulful)한 느낌, 아날로그 질감을 전한다. 그러면서 신시사이저를 덧입혀 요즘의 맛도 구현했다. 초반부터 흡인력이 터진다. 2015년에 출시한 정규 2집 [2] 이후 꼭 2년 만에 다수의 곡을 꾸려 선보이는 EP [신인류]는 "역시 프라이머리!"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변함없이 근사한 사운드를 뽐낸다. 본격적으로 사귀기 전에 설렜던 남녀의 심정을 잘 그려 낸 타이틀곡 '~42'(물결사이), 마음에
[언프리티 랩스타]가 보여 주는 언프리티한 사회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0월 12일 |
![[언프리티 랩스타]가 보여 주는 언프리티한 사회](https://img.zoomtrend.com/2015/10/12/e0050100_561b176a4d863.jpg)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 한 고비 넘기고 숨 좀 돌리려고 하면 이내 또 다른 난관이 찾아온다. 입시라는 큰 산을 정복한 뒤에는 더 사납고 힘겨운 취업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 피 튀기는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본격적인 각축은 사실 지금부터다. 직장이라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낙하산도 경계해야 한다. 인생이 서스펜스의 연속이다. 엠넷의 [언프리티 랩스타] 두 번째 시즌은 인생의 모진 순간을 압축해 나타낸다. 지난 9월 25일에 방송된 3회에서 11명의 참가자들은 영구 탈락을 놓고 일대일 랩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를 통해 안수민과 애쉬비(Ash-B)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올여름 [쇼
2017년에도 걸 그룹 풍년은 계속된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월 11일 |
![2017년에도 걸 그룹 풍년은 계속된다](https://img.zoomtrend.com/2017/01/11/e0050100_586a40dd121c1.jpg)
2017년 우리 대중음악계의 핵심 양상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기존에 활동하던 팀이든 신인이든 많은 아이돌 그룹이 배턴을 넘겨 가며 1년 내내 득세할 것이 뻔하다. 힙합은 이런저런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을 숙주 삼아 비주기적으로 성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속속 생겨나는 노래 경합 프로그램들도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중견 가수의 컴백은 비슷한 모습을 답보하는 가요계에 약간의 신선함을 주입해 주지 않을까 하다. 지난해 초 소녀와 성인 여성 101명을 소집했던 Mnet의 [프로듀스 101]이 시사하듯 걸 그룹이 되고자 하는 지망생들은 도처에 산적해 있다. 그중 연예기획사에 속해 노래와 춤을 연마해 온 이들이 먼저 대망의 데뷔를 치른다. 이로써 걸 그룹 시장은 표면 장력을 키우며 아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