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왔다는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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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왔다는 감각
명동 거리를 지나 퇴근할 때 만나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보면, 가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과연 '해외 여행'을 한다는 실감을 하며 돌아다니는 걸까? 실감이 난다면, 과연 어떤 점에서 그런 걸 느낄 수 있는 걸까? 다 그만그만한 프랜차이즈 상점들로 뒤덮인 공간 속에서 이국적인 무언가가 느껴지기는 하는 걸까. '외국'에 왔다는 감각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이국적인 풍경? 낯선 억양? 아니면 공항을 통과하는 그 순간의 느낌? 아마 복합적일 터이다. 아무튼 신기한 것은 번쩍 번쩍해서 사실 그 나라의 특색을 잘 보여주지 못할 것 같은 현대식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외국'이라는 감각은 분명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싱가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내 옆으로 펼쳐진 아파트촌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