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013 :: 공간이 뿜는 향기, 로마, 바티칸에 도착하다.
By CHILLY DONUT FACTORY | 2013년 3월 12일 |
공간이 뿜는 향기, 로마에 도착하다. 2013/02/25 누나는 나에게 살 판이 났다고 하더라. 실제로 이런 계속되는 여행을 누리면서 괴로움이나 고민 같은 걸 토로하는 건 허세일 것이다. 그런 고로 이왕 살판 난 거, 이 한 몸 힘껏 놀 수 있또록 할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느새 로마에 도착해 있었다. 도시는 도시마다 다른 냄새를 풍긴다. 서늘한 눈 냄새를 풍기는 곳이 있다면 축축한 지하실 냄새를 풍기는 도시도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산과 나무가 아닌 돌과 조각들로 가득찬 도시도 있을 것이다. 늦은 오후의 비행기에서 내려 어둑어둑해지는 로마 시내로 향할 때, 머릿속에서 상상 했던 거대한 유적들보다 먼저 마주친 건 쓰레기 통을 뒤지는 거지들과 낡은 뒷골목의 건물들이었다. 버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