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교토] 교토역과 간사이공항에서 생긴 일
By sweet 'n' crunchy | 2016년 7월 21일 |
마지막 날의 계획은 애초부터 정말 별 거 없었다. 쨍쨍했던 어제와 달리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비를 예고하고 있었으니, 어딜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얌전히 교토역에 있다가 Suvaco가 열면 하시다테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쇼핑이나 조금 하다가 공항을 떠나는 일정이 전부였다.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을 수 있으나, 다행히(?) 없는 계획도 취소해야할 할 만한 일이 생겼다. 아침부터 무거운 짐을 들고 2층에서 내려오다가 허리를 살짝 삐끗했던 것이다. 숙소의 유일한 단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다행히 약 3시간 만에 풀린 가벼운 결림이었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나는 짐 끌고 공항까지 이동할 생각에 앞이 깜깜했다. 그 와중에 직원이 너무도 친절하게 행운을 빈다며 학까지 접어주며 나를 배웅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