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1995)
By 미지근한 사색 | 2020년 8월 5일 |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 산드라 블록이 아니었다면 정말 소름끼치는 설정이었을 거야.... 영화 후의 감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중 하나는, 영화 전의 기대다. 2020년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기대가 “킬링타임용 Rom-Com” 또는 “불타는 산드라블록 팬심” 이라면 만족할 만한 영화다. 아쉽게도 나의 기대는 그런 것이 아니어서 영화가 남긴 여운은 강하지 않았다. 설정의 비현실성은 너무 신선하지 않았고, 관계에 대한 강렬한 통찰도 없었다. 다만! 루시 캐릭터는 너무 매력적이었다. 수수하면서도 또렷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외로운 숙녀. 그리고 루시를 멋지게 그려낸 데는 감정기복이 크지 않은 산드라블록의 연기 톤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