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 위기의 젤라또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2년 7월 26일 |
05 위기의 젤라또 긴긴 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나니 6시쯤 되었던가 가이드가 우리를 마지막으로 안내해 준 곳은 바로 젤라또 가게인 올드 브릿지였다. 흔히 로마에서 3대 젤라또라 불리는 가게가 있는데 바로 파씨, 지올리띠, 그리고 바티칸 근처에 있는 올드 브릿지다. 가게 근처에 가니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쪼르르 맨 끝에 가서 줄을 섰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색 바랜 간판은 괜히 멋져보인다. 흐흣- 거의 내차례가 되어 어떤 맛을 먹을까 힐끔힐끔 아이스크림을 보고 있으니 점원이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리조(쌀 맛)는 늦은 오후라 그런지 이미 동이 난 상태라 아쉬웠지만 냉큼 가서 사이즈를 말했다. 그리고 엄선하여 고른 아이스크림을 이야기하려고 점원을 쳐다보니 "무슨맛
겨울 유럽여행 (2) 프라하 : 비 오는 아침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8년 1월 21일 |
1. 프라하 둘째날. 내 침대가 놓인 자리의 천장은 다락방처럼 가파르게 기울어 있었고, 그 천장에는 창문이 하나 있었다. 가파른 천장 때문에 일어나거나 할 때마다 머리를 박는 건 불편했지만,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건 또 제법 운치있는 느낌이라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다. 새벽녘 잠에서 깨어난 건 그 창으로 떨어지는 빗소리 때문이었다. 유리창을 조용히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는 내 흐리멍텅한 머릿속 시냅스를 활성화시켰다. 비 예보가 있었나? 우산 들고 지하철 타면 귀찮은데. 출근하기 싫다. 근데 지금 몇 시지? 잠깐 한국의 내 방과 위치를 착각하던 나는, 곧 이곳이 프라하이며 나는 이제 막 겨울 여행을 시작한 여행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행복함
[2013시드니] 6. Art Gallery of NSW (뉴 사우스 웨일즈 미술관)
By THE SILENT BOY | 2013년 4월 19일 |
(2013/4/6 SAT)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고 런던에 하이드 파크가 있다면(물론 시드니에도 하이드 파크가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쬐간하고 탁 트인 느낌도 없엉 ㅎㅅㅎ) 호주에는 도메인이 있다. 도메인은 시드니 CBD 동편에 위치한 넓은 잔디밭 공원. 오페라 하우스 근처 왕립 식물원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녹지가 매우 인상적인데 날씨 좋은 오후 도시락 싸 들고 친구들이랑 나와 놀면 딱인 공간이다. 발 밑에는 풀밭이, 고개를 들면 현대식 빌딩이 늘어 선 풍경이라니! 서울 광화문으로 강남으로 당장이라도 싸 들고 가고 싶을 정도다. 보시는 대로 이 곳에선 잔디를 맘대로 밟을 수 있고 나무를 껴안을 수도 있으며 피크닉은 물론 새들이랑 말도 할 수 있단다. 먹이만 안 주면 :) 다만 아직까지 나무랑 우쭈쭈하는 사람
[D+4] 인천으로 갑니다
By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014년 3월 30일 |
오늘은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가는 길이다. 귀국길에는 비가 내린다.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늘까지 비가 오고 있다. 그래도 귀국은 해야 겠고... 가기 싫은 회사도 가야 하고... 한국 도착하면 도착한 즉시 이사도 해야 했다. JR 텐노지역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급행표를 끊었다. 특급 하루카를 끊기에는 조금 낭비인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시간 맞춰 급행표를 끊었다. 간사이 공항 급행과 특급 하루카 사이는 상당한 가격의 차이가 있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도 비행기를 탈 시간은 꽤나 남아있었다. 티켓을 끊고 수하물을 부치고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간사이 2 터미널은 피치만 사용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국제선은 간사이 1 터미널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있다. 이스타는 간사이 공항 1 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