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MOON 단편> 2015년의 시계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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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MOON 단편> 2015년의 시계탑 -3-

03 가을 런던 교외 시계탑 11번가에서 뜨거운 정오의 햇살에 눈을 찌푸리면서 그리운 거리를 걷는다.나는 화려한 선글라스에 긴 가발을 쓰고, 러프한 차림으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상의는 차 안에 두고 나온 탓에 셔츠 한장 차림에 상반신은 다소 춥다.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햇살도 강해져 딱 좋은 온도가 되겠지만, 아쉽게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오전 뿐이었다.로크스로트 컬리지를 방문한건 이걸로 두번째. 지금부터 만나러 가는 인물, 방문하는 저택도 지난번과 다르지 않다.그 때는 사이좋게 담화를 나눴었지만, 이번엔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꽃을 건네고 마치게 되겠지.「늦어졌지만 어쩔 수 없단 말이지. 랄까, 이것도 빠른 편이지. 탈주자가 감옥으로 돌아오는 거나 마찬가지니까」그가 죽었다고 전해 받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