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_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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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_ 09
나는 사실, 파리만큼 세계에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을 거둔 도시는 없다고 생각한다. 낭만과 사랑의 도시라니. 도시 가운데 서있는 거대한 철탑을 인류역사상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중 하나로 만들고, 파리지앵들이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사람들로, 파리라는 도시를 그런 인식의 깊숙한 한가운데에 자리매김하는데 있어서, 잘은 몰라도 국가적인 거대한 프로젝트가 뒷배경에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까지 해본다. 혹은 아직 나는 잘 모르는 어떤 특유의 국민성이나 도시의 문화가 수 세월을 쌓이고 쌓여 은연중에 만들어낸걸 수도 있고. 하지만 사랑을 잃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의 도시에 도착한 것은 생각 이상으로 힘든 경험이었다. 파리 여행 계획을 세웠을때만해도 곁엔 연인이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이 도시에 도착했을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