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호무

잠보니스틱스|2013년 1월 21일
Posts

어린 호무

잠보니스틱스|2013년 1월 21일

1. 내가 그 아이를 만난 것은 기체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하여 어떻게 탈출할지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 때였다. 나는 전용기 '티로 피날레' 호의 엔진을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며 수리를 시도했으나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비상식량과 식수는 일주일 정도 버틸 만큼 남아 있었으나 나는 매일 시간 맞춰 즐기던 홍차와 케익을 얼마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이러다 식량도 떨어지면 갖고 있던 머스킷 총으로 짐승이라도 잡아야 하나. "마도카를 그려 줘." "뭐? 어라... 너 어디서 왔니? 이 근처에 인가는 없을 텐데."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어서 마도카를 그려 줘." 내게 이렇게 부탁한 사람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긴 생머리 소녀였다. 주변에 모래폭풍이 몰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