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실 골목제
By 정공의 활자로 읽는 야구 | 2015년 9월 16일 |
우리 곁에 당연한 듯 있던 골목길. 낮은 담 사이로 이웃 간 담소와 음식이 넘나들던 그런 골목이 이제는 수직의 아파트, 그 긴 그림자 아래 조용히 웅크리는 세상으로 변했다. 현실 속 높은 아파트 아래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옛 골목이 보존되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백운 2동 난지실 마을이다. 당산나무와 예전의 시끌벅적함이 사라진, 이 옛 일기 같은 골목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서부터 <도란도란 난지실 골목제>는 시작되었다.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골목이라는 공간으로부터 어떤 것을 끌어낼 것이며, 이 축제로 인해 주민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가. 수많은 고민들이 쌓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인가였다. 그런 고민 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