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 시즌 1, 장 마크 발레
By 공간 | 2019년 10월 17일 |
마음이 힘들었는데, 이걸 보고 더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그만둘수도 없는 것은 그들의 삶을 내가 외면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죄책감에 꾸역 꾸역 보게 되는 그런 드라마. 어쨌든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누구의 삶도 이해하지 못하고, 누구의 고통도 감히 공감할 수 없었다. 장 마크 발레는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다. 나는 그가 작품 속에서 폭력을 다루는 방식이 비겁하지 않아서 좋고, 인생이란 건 바닥이란게 없어서 내리찍고 내리찍어도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걸 계속해서 이야기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부드럽게, 어떻게 보면 행복하다고도 할 수 있는 그런 하루 속에서도 떠오르는 몇 몇 순간은 너무도 잔인하다. 너무 잔인해서 갑자기 누가 내 등에다 칼이라도 꽂은 것처럼 아픈데,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