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 여행기 #4
By 애퍼처 고객센터 | 2014년 4월 29일 |
![장춘 여행기 #4](https://img.zoomtrend.com/2014/04/29/a0013567_535f9a593f82e.jpg)
다시 한 번 그 자리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 스치듯 지나치며 느낀 유사성이 아닌, 그 거리에서 직접 눈을 마주 대고 섰을 때 다시금 옛날에 눈에 담아내었던 프레임이 그대로 떠오를지를 다시금 확인하고 싶다. 채비를 하고 길거리에 나서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직 북쪽에는 느린 걸음으로 찾아오고 있는 봄의 온기를 맞지 못해 헐벗은 수해(樹海). 그리고 도로 너머 보이는 회색의 건물들과 정비되지 않은 가도.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 처음 느꼈던 이르쿠츠크와의 비슷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하지만 그 섣부른 예측으로 지은 속단은 곧 의구심으로 바뀐다. 그 수해의 옆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의 외곽을 도는 경전철에서, 분명히 풍경은 아까와 별로 다를 것이 없지만, 역을 거듭할수록 계속해서 전차 안으로 구